오랜만에 오랫만에 맞춤법 알아보자
오늘 무민e와 학습할 단어는 오랜만에 오랫만에 맞춤법 구분입니다. 이 단어 역시 틀리기 쉬운 맞춤법 100개 안에 들어가는 단어인데요. 무민e도 불과 1년전에는 이 단어 구분을 못해 내키는대로 썼답니다. 하지만 자꾸 틀리다보니 주위에서 자꾸 지적하더라구요. 친구들이라 괜찮았지만 그래도 은근히 기분이 상하더라구요.
계속 알아 볼 생각도 안하고 틀린지 맞는지도 모르는 단어를 연이어 섞어가며 쓰다가 결국 포스팅을 하면서 저도 제대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요. 알고보면 정말 쉬운 맞춤법인데 이걸 왜 구분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랜만에 오랫만에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예문을 들어가며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무민e와 함께 학습하러 떠나요.
네 항상 그래왔듯이 맞춤법 시간에는 정답보다는 예문을 통한 질문과 답변 그리고 왜 이렇게 돼는지 개념을 순서대로 설명해드릴게요.
Q) '오랜만에 고향에 방문한 탓일까? 부모님이 무척이나 반겨주셨다.'와 '오랫만에 고향에 방문한 탓일까? 부모님이 무척이나 반겨주셨다.' 둘 중 옳은 표현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오랜만에 고향에 방문한 탓일까? 부모님이 무척이나 반겨주셨다'가 옳은 표현입니다.
Q) '대학교 친구들과 오랜만에 PC방에서 밤새도록 게임을 했다.'와 '대학교 친구들과 오랫만에 PC방에서 밤새도록 게임을 했다.' 둘 중 올바른 문장은 어느 것 일까요? 네 정답은 '대학교 친구들과 오랜만에 PC방에서 밤새도록 게임을 했다'가 되겠습니다.
네 오랫만에는 틀린표현이고, 오랜만에는 바른표현입니다. 이 단어를 혼동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바로 '오랜만'과 '오랫동안'을 혼동하는데서 발생하는데요. 아래에서 개념에 대해 확실히 짚고 넘어갑시다.
'오랜만'이라는 단어는 '오래간만'의 준말이며, 하나의 단어형태로 취급합니다. '오랜만'이라는 말에 조사 '에'가 붙은 형태가 바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오랜만에'라는 단어가 되는 건데요. 본래 의미는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를 뜻합니다.
◎ 오랫만에
명사 '오랜만'이라는 단어의 잘못된 형태가 바로 '오랫만'이라는 단어이며, 이 잘못된 단어에 조사 '에'를 붙여 '오랫만에'라는 단어가 세종대왕님 모르게 우리사이에서 탄생하게 됐습니다.
◎ 오랫동안
'오래'와 '동안'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 형태가 바로 '오랫동안'이며, '오래'가 모음으로 끝나고, '동안'이 [똥안]처럼 발음이 되는데요. 이는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오랫동안'과 같이 사이시옷을 넣어 적게 됩니다. 의미는 시간상으로 꽤 긴 동안을 나타냅니다.
첫 번째 예문을 보시면, '오랜만에 고향사람을 만나 너무 반가웠다'와 '오랫만에 고향사람을 만나 너무 반가웠다' 둘 중 옳은 문장은 이제 바로 한 눈에 들어오시나요? '오랫만에'는 세종대왕님도 모르는 단어입니다. '오랜만에'가 정답입니다.
'오랫만에'는 세종대왕님도 모르는 단어입니다. '오랜만에'가 정답입니다. 예문을 하나 더 살펴볼까요?
두 번째 예문, '야 우리 정말 오랜만이다'와 '야 우리 정말 오랫만이다'라는 문장 중 옳은 표현은 무엇인가요? 네 당연히 '오랜만이다'가 바른 맞춤법입니다. 두 번째 예문을 통해 확실히 정리해드리자면, 오랜만에(O), 오랫만에(X) 무조건 이렇게 기억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아래의 예문에서는 어떤 게 정답인지 이해가 가시나요? 개념설명에서 3번째 '오랫동안'과 관련된 예문인데요. '나는 철수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왔어.'와 '나는 철수를 오랜동안 짝사랑해왔어.' 둘 중 바른 표현은 바로 '오랫동안'입니다.
Q) 어? 무민e님 '오랫'은 틀렸고, '오랜'은 맞는 말 아닌가요? 그럼 정답도 '오랜동안'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A) '오랫동안' 개념 설명에서 '오랫'과 '동안'이 합쳐진 단어가 '오랫동안'으로 의미는 시간상으로 꽤 긴 동안의 뜻을 가집니다. 아래 예문을 살펴보시면 나는 철수를 짝사랑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 의미를 가진 '오랜만'이 맞을까요? '시간상으로 썩 긴 동안' 의미를 가진 '오랫만'이 맞을까요? 이제 이해가 가시나요?
결과적으로는 오랜만에(승) vs 오랫만에(패), 오랫동안(승) vs 오랜동안(패) 입니다. 단, 오랜 동안을 띄워쓰기로 적는다면 문법적으로 아예 틀린 단어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까지만 알아두도록 합시다. 각각의 의미를 5분만 투자해 학습해 두신다면 더 이상 헷갈리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 테니스 선수 페더러는 세계 우승을 차지하면서 오랫동안 꿈꿔왔던 타이틀을 다시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 내가 오랫동안 좋아하던 그녀는 작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피폐한 얼굴은 그간 그의 힘든 시절을 가늠하게 했다.
○ 오늘은 여자친구와 오랜만에 영화를 관람하기로 약속했다.
○ 스스로 게임을 잘한다고 생각했었던 나는 오랜만에 게임을 하게 된 친구에게 연이어 패배를 겪어야만 했다.
지금까지 오랜만에 오랫만에 오랫동안 오랜동안 단어 표현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봤습니다. 그냥 결과만 알고 나가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 단어는 이런 의미, 저 단어는 저런 의미라는 개념을 5분만 투자해 확실하게 파악해야지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혹여나 다음에 또 까먹더라도 그 때는 대충 훑어만 봐도 개념이 쏙 들어오게 되겠죠. 이번 시간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며,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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